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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이만화, 어릴적 만화책을 읽었든, SBS에서 방영해줬었던 애니메니이션을 봤든 한번씩은 접해본 작품일것이다. 요즘 애장판이 나와서 다시 읽어보고 있는중인데 정말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감탄이 나오는 만화다.
스토리는 정말 '정석적'이다. 한 소년이 여행을 떠나 점점 강해지고 여행중에 얻은 동료들과 세상을 위협하는 대마왕을 물리친다! 라는...요즘아이들에게라면 씨도 안먹힐듯한 스토리. 게다가 주인공 타이는 계속 강해지고 거기다가 정의와 평화를 존중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런 진부함속에 묻어져나오는 닭살돋지만 진실한 대화들, 그리고 뛰어난 연출력, 어거지스럽지만 그래도 어딘가 아귀가 맞아지는 계속되는 더 강한적들의 출현. 어느것하나 흠잡을때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도 이 만화에선 늘 강하고 직선적인 타이보다는 포프를 가장 좋아한다. 처음엔 겁많고 비겁하고 별로 세지도 않은 그저그런 마법사지만 여행을 해나가면서 동료와 여러 환경을 접하면서 점점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다. 나약하지만 처음부터 같이 여행해온 타이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어주며 남들에게 짐이 되지않기위해 피나게 노력해서 마지막 부분의 미스트 번과의 싸움에선 모든 동료들이 최후의 보루로 믿고있는 메드로아 주문을 가진, 모두가 의존하는 대마법사로 성장한다. 마지막 홀로 버언과 싸우는 타이앞에 나타나준것도 포프였다.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과 동일시해서 좋아했던것은 아닐까, 싶다. 그 나름의 매력도 있었고.
'타이의 대모험' 대추천작!
(...지금은 럭키짱을 다시 보고있는데 온몸의 털이 곤두설 지경)


그림은 요가하는 용욱과 가라데하는 태민
보람차게도, 근래들어서 제일 열심히했다. 어제 시내에서 문제집이랑 교과서를 샀었다. 국사교과서가 새책을 구할수가 없길래 헌책방에서 3000원을 주고샀다. 1학년짜리 여고생책이었는데 필기가 환상적으로 잘되있어서(내 6차교과 국사책은 백지;;;) 감지덕지하면서 봤다. 6차랑은 책 나열순서가 많이 다르다. 그러니까 6차는 시대별로 조목조목 나열되있는데 7차는 정세상황 주욱~ 한단원, 정치경제 주욱~ 한단원, 문화파트 주욱~ 한단원 이런식으로 배열되있다. 그러니까 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니라 일종의 참고서같이 공부하게 되는게 괜찮았다.
저녁엔 조지명식을 봤다. 역시 오늘 전상욱이의 말빨은 정말...
<<대화한토막>>
MC용준: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전상욱 선수는 말이 짧기로 유명한데요~ 과연 정말인지 물어보고 싶네요. 하하하
상욱:말 안 짧아요
MC용준:...네에~ 그렇군요. 아, 혹시 이번에 마지막에 이렇게 지명되지않고 먼저지명되어서 자신도 누군가를 지명할수있었다면 특별히 지명하고싶은 선수가 있었나요?
상욱:없어요
MC용준: ㅡ_ㅡ 하하...키,킹덤언더파이어 리그에서 우승을 했는데 이번에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면 두개의 종목을 석권하는 거네요 스타를 하는데 있어서 킹덤언더파이어 경력이 도움이 되었나요?
상욱:도움 됐어
MC용준:ㅡ_ㅡ;;; 이, 이제 스타리그가 시작되는데 과연 상욱선수는 언제가 제일 고비가 될거라고 생각하세요?
상욱:16강이 고비예요
MC용준:아, 그럼 16강만 넘어서서 8강부터는 순탄할꺼라고 생각하시는 거네요~
상욱:8강가면 8강이 고비예요
MC용준:......(어쩌라고?)
이런진행. 전상욱이 너무 좋다~
이번 조지명식을 보면서는 변길섭이(이하 길자) 가장 말도 차분하게 깊이있는 말을 하는거 같아서 좋았다. 말을 굉장히 사려깊게, 조목조목 말하는거 같아서 그 사람의 느낌이 전해져 온달까나. 그 ㅡ_ㅡ 스런 무표정뒤엔 그런 생각깊은 길자가 있었다. 이번 스타리그에선 길자를 응원해야겠다~

어젯밤엔 친구가 놀러와서 또다시 밤새는 코스를 밟을뻔했으나 나의 뛰어난 자제력으로 참고 2시까지만 있다왔다. 그녀석이 슷하를 잘하는지라 승좀 쌓으려고 3:3팀플을 많이하다왔다. 어젯밤 새로 만든 아이디 McYongJoon은 10승6패의 전적을 가진 내 아이디중 제일 좋은 승률 ㅡㅡ; 아이디가 되었다. 어젯밤에 한 슷하가 98년부터 지금까지 한 그 수많은 게임중에 가장 재밌었다. 게임중계의 영향인지 1:1만 많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렇게 팀플레이를 많이한것도 오랜만이었다. 확실히, 몇년전엔 1:1이란건 거의 생소한 분야였고 친구들 우루루 모아서 팀플만 하는게 정석이었는데. 프로토스를 많이 했는데 그렇게나 물량이 폭발적으로 나온적은 처음이었다. 같이 했던 친구들도 경악하며 칭찬해주고 승률도 높고 무엇보다 박진감 넘쳤던 어제는 정말 재밌었다.
6패중 5패는 '일단 무조건 한명 보내고 본다' 작전이 실패했을경우에 당한 패배여서 저글링+질럿 죽어라고 밀다가 어떻게 막아낸 상대편이 무탈이 뜨면 gg 이런 분위기로 진거지만 다른 나머지 1패는 그게 아니었다. 상대편 테란은 무슨 프로게이머처럼 보일정도로 압도적으로 잘했다. 3:2로, 내가 100%전력은 아니었지만 살아는 있었기때문에 우리가 훨씬 유리했는데도 졌다. 극악의 물량과 컨트롤...정말 못이길정도로 강했다. 내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강했던듯.
말한대로, 만화책을 사러갔다왔다. 우선 지방서적중 가장 크다는 대구 영풍문고 동성로점에 처음으로 가봤다. 내가 찾는 책들은 없었지만 정말 괜찮은 곳이었다. 서울 영풍문고랑 규모도 비슷한데 사람은 적고 아주 깔끔하고. 중앙통 한복판에 위치한 교보보단 훨씬 좋았다. 책을 읽는 분위기의 조용한 내부공간의 느낌이 좋다. 인터넷에서 줏어들은 정보대로 대구역에서 칠성시장방면으로 주욱 걸어가봤다. 그쪽거리는 차를 타고는 자주 지나가봤지만 발로 걸어서 간건 처음이었다. 바로 앞의 화려한 시내의 뒷편엔 그런 회색빛깔의 거리가 있었다. 그 많은 공장제 부품을 다루는 점포들과 재래식 시장, 7~80년대 풍의 간판들, 얼굴이 시커멓게 그을린 사람들. 그곳을 지나가면서 기분이 묘했다. 서문시장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아무튼 지나가다 대도서적과 북플러스를 발견했다. 교동네거리쪽이었는데 대도서적은 중고서적, 북플러스는 새거를 팔고있었다. 대도서적엔 망한 책대여점에서 들여온 책들이 많았다. 거기서 그남자그여자 11권을 구했다. 맞은편 북플러스에선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1~3권, 그남자그여자18권, 이십세기소년 16권을 샀다.
대구에도 그런 가게들이 있다는걸 알았으니까 이제 자주 애용해야겠다. 그런 헌책방같은곳에선 내가 소장하고싶지만 구할수가 없거나 비싼것들을 손쉽게 구할수 있어서 좋다.
더운 여름날, 혼자 이곳저곳 돌아다녀본 경험은 별로 흔치 않다. 나름대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