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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아버지 생신이라서 선물 고른다고 눈팅좀 하다가 등산용품점에서 셔츠 하나 골랐다. 그러다 문득 어버이날이 멀지 않았기에 추가적인 지출;;을 고려해 예상물품을 찍어두기로 했다.
지난번 백화점에서 어머니가 주방용품파는데서 얄딱꾸리한 빨간색 쌍둥이 마크가 그려진 식칼을 보고 좋은 칼이라면서 갖고싶다고 하셨다. 그게 생각나서 식칼 그까이꺼 명품이라봤자 1~2만원하려나 싶어서 가격을 보니...
3자루 세트 저렴한 가격에 249000원. 난 0이 한개 오타로 잘목찍혀나온줄 알았다. 이 쌍둥이 칼이 '헨켈'이라는 독일제 식도인데 알고보니 세계 각지의 저명한 셰프및 좀 사는 집 주방을 돌보는 이들이 이 칼을 사용하고있었다. 진짜 명품;; 식도 18cm짜리 한자루가 8만원...OTL
스위스의 '빅토리녹스' 라던가 독일의 '드라이작' 일본의 '마사히로' '마사모또' 등등 칼 명품들은 어지간해선 쪼매난 과도 한자루도 못사겠더라. 한국 도루코가 품질이 괜찮긴 한데 그 100원짜리 칼의 이미지;;;때문에 꺼려지고.
그래서 약간 저가형인 일제 '닛켄' 칼을 사드릴까 싶다. 그건 한자루에 2만원정도에 감당이 되겠드만;;;
칼 주제에 왜이렇게 비싼겨!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다.. 수강과목은 7갠데 시험은 벌써 한개 쳐서 4개밖에 안남았군. 더 널널하네......가 아니라 전공이 존내 어려워서 답답하구먼.
내일부터 일주일간 열공!
덧1. 아 카메라 85000원에 팔았다. 옥션 붕어 또 낚았다! 낄낄
덧2. 완전소중박죠 듀얼2차로 go! 오늘은 닥치고 물량이 아닌 100%전략으로 승리했다. 강민과 박정석의 합체, 완성형 프로토스다!!!

플스1을 샀다. 갑자기 요즘들어 예전에 못했던 게임들이 너무 하고싶어져서 충동적으로 하나 장만했다. 위닝도 질렸고 해서 플스2엔 별 생각없었는데 집에 있던 아주 오래된 예전 게임잡지를 보고 갑자기 너무 하고싶어져서...
중학교를 갓 들어간 그때, 그 당시에는 비디오게임 시장은 플스와 세가 세턴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중학교 졸업할때쯤인가, 드림캐스트가 발매되어서 초 고사양 비디오게임! 하면서 설쳤던 시절이었다. 중1땐 스타도, PC방도 제대로 없었고 그당시만 하더라도 컴맹들 대다수, 혹은 싱글게임, 비디오게임이 대세였다. 그러나 어린 중딩에게 10몇만원이 넘어가는 비디오 게임기는 그림의 떡. 그때 학교옆에 있던 게임샵에서 찌질하게 한두판 하고 집에가고...그랬었다.
그땐 플스와 세턴을 다 가지고있었던 이봉주를 닮은 익준이란 친구가 느무느무 부러워서 초초초초초 질투했었다 ㅡ_ㅡ 하고싶은것들 정말 많았는데, 스무살이 넘어서야 드디어 마련했네. 지난번 플스2 샀을때는 오로지 진삼국무쌍...위닝...이랬지만 이번엔 어릴때부터의 꿈이라 너무 기분좋다! 가격도 2만원에...게임은 복사하면 되고. 어릴때 그 동경하던 플스를 대략 1/7가격으로 샀군.
바이오하자드, 파이널판타지7, 랑그릿사시리즈, 슈퍼로봇대전 중심으로 일단 해봐야겠다!
그런데, 이걸 나한테 판녀석은 중학생 같아보였다. 오늘 내가 월성지구까지 가서 가지고왔는데(내가 갈테니까 깍아돌라고 해서 2만원에 강탈해옴)...이녀석 태도가 정말 맘에 안들었다. 삐딱하다거나 양아치여서가 아니라, 태도가 너무.... 자신을 낮춘다고 해야하나. 뭐 그랬다. 그것도 그것나름대로 영... 좋지않더군.
'겸손'은 괜찮지만 그게 '자기비하'로 이어지면 안되는 법이다. 거래하기 전부터 전 키가 160 호빗이고 얼굴도 삮아서 어쩌구하면서 자학하더니 오늘 현장에서도 내가 묻는말에 그저 고개 굽신거리며 예..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 물론 내가 자기또랜줄 알고 나왔는데 이색기 꼬라지를 보니까 고딩양아치 아니면 대학생이군 싶었겠지. 그래도 왜 그렇게 자신감 없게 사는거니.
보니까 딱 방에 틀어박혀서 게임 죽어라 하는...그런 스타일같았다. 플스는 어디 처박아뒀는지 먼지가 허옇게 쌓여있고 뭐라고 해야하나, 폐인의 냄세라고 해야하나, 그런 암흑의 쿠리쿠리함이 플스에서 풀풀 풍겨져 나왔다. 집에오자마자 걸레로 두세번 빡빡 닦았다. 에휴...
남 사는데 뭐라뭐라 할 권리는 없지만, 좀 어깨를 피고 당당히 살았으면 좋겠다. 건들거려서 눈꼴시린거랑은 정반대로, 이렇게 너무 축 처진 사람도 보기에 정말 좋지 않구나.